Date _ 2014.02.22. 05:00pm

Place _ 그린마일 커피

Coffee _ Greenmile Coffee Blend for Espresso

Player _ 류성희, 박민수, 이창근, 백승대

Winner _ 백승대 (연말 결승진출)

The Aeropress Game 2014 (이하 TAG) 그 첫 번째 라운드가 열렸습니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임시휴업까지 마다하지 않은 그린마일 커피의 배려로 게임 준비가 순조롭습니다.

다소 들뜬 표정의 플레이어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추가로 준비해온 개인 기물들을 정돈하는 손길에서 미묘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가볍게 즐기자 하여 그 이름도 ‘게임’이지만 역시나 승부가 있으니 결과를 내고 싶어집니다. 

TAG의 공식기물은 에어로프레스, 레티나 헥사필터, 코만단테 그라인더 C40입니다. 참가자 전원은 레티나 헥사필터 오리지널과 공식 원두 200g을 사전에 증정 받습니다. 더불어 국내 미출시 코만단테 그라인더 한정판을 2주간 사용해 보며 자신만의 추출 포인트를 잡아가게 됩니다. 이밖에 온도계, 저울, 피쳐, 커핑스푼, 행주 등의 기물도 게임을 주최하는 디자인커피에서 준비하나, 본인에게 익숙한 소장용 기물들을 사용하여도 무방합니다.

예상대로 라운드 1 참가자 대부분은 익숙한 소장용 에어로프레스를 사용하여 게임에 임하였습니다. 또한 온도계와 저울은 물론 전기포트와 물까지 준비하는 열정의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사회자의 인사말로 TAG Round 1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느새 찾아든 관객들이 실내를 가득 채웠습니다. 응원을 위해 자리해준 분들도 있었지만 향후 참가 의사를 보이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는 홈바리스타들의 모습에서 TAG 이후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집니다.

준비시간 : 10분

플레이어는 준비시간동안 기물과 원두의 상태를 점검하며 본 게임을 위한 예비추출을 할 수 있습니다. 2주간의 연습 시간이 있었지만 최상의 추출을 위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생각해 봅니다. 분쇄도 조절은 물론 간단한 커핑을 통해 최종 추출 레시피를 완성해갑니다.

게임시간 : 10분

이제 본 게임으로 들어갑니다. 훈훈한 플레이어들의 눈에서 빛나기 시작합니다. 12단계 분쇄도를 조절할 수 있는 코만단테 그라인더로 자신만의 입자를 선택하고 레버를 스르륵 돌립니다. 분쇄한 커피를 에어로프레스에 담는데 기호에 따라 정방향, 역방향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을 부은 후에는 그대로두기, 젓기, 흔들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커피를 추출합니다. 그리고 레티나 헥사필터를 장착하여 누르는데 이때에도 개인의 취향에 따라 빠르게 혹은 천천히 압력을 가할 수 있습니다.

채점시간 : 15분

추출이 끝나면 지정 커핑볼에 결과물을 담고 손을 들어 종료를 알립니다. 이제 커피는 플레이어의 손을 떠났습니다. 테크니컬 서포터즈에 의해 커핑테이블 옮겨지고 무작위로 배치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커피를 알지 못한 채 블라인딩 커핑을 통해 직접 채점하게 됩니다. 또한 R1의 공식 커피, 그린마일 커피 에스프레소 블렌드를 직접 로스팅한 최창해 대표와 커피 앰버서더 김현섭 로스터가 함께하여 심사의 공정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채점은 디자인커피에서 제작한 공식 스코어시트를 이용하게 됩니다. 풍미, 단맛, 신맛, 마우스필, 여운, 밸런스의 6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커핑시트입니다.

심사위원단의 커핑이 끝난 후, 참관객들도 커핑의 기회를 가졌습니다. 뜨거운 관심 속에 커피가 빠르게 줄어갑니다. 특히 3번, 4번 커핑볼은 완전히 바닥을 드러냈었습니다. 과연 어떤 커피가 가장 많은 점수를 얻었을까요..

두둥~ 결과는 20.33점(30점 만점)으로 3번 커핑볼이 영광의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누구의 커피일까요? 포토그래퍼도 긴장을 했는지 사진이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월우승자는 바로 바로 백승대님! 모든 기물을 챙겨오는 열정과 시종 여유로운 모습으로 임했던 꽃바리스타님이 결승진출권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해당 커피 블렌드 1kg과 레티나 헥사필터 티타늄 버젼을 부상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어느새 더 늘어난 관객들 앞에서 월우승자는 차분하게 앵콜시연을 준비합니다. 많은 시선과 촬영기구 앞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커피를 설명해가는 플레이어의 모습이 참으로 멋집니다.

사전 인터뷰기사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은 그는 그린마일 커피 블렌드의 비율과 특성, 로스터가 조언한 추출 포인트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만의 추출법을 완성하였습니다. 월우승자 다운 멋진 프리젠테이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TAG 2014가 로스터와 홈바리스타 간 소통의 장을 만들고자 하였다는 점에서 이와 같은 참가자의 열정은 매우 큰 보람입니다. 

[동영상보기]

[백승대님의 추출 레시피]

1. 기물 : 에어로프레스 (튜닝) / 레티나 헥사필터 오리지널 (정방향)

2. 분쇄 : 코만단테 C40  (12단계 중 5단계)

3. 커피 : 그린마일 에스프레소 블렌드 18g

4. 투입물량 및 온도 : 220g, 89℃

5. 시간 : 뜸들이기 1'30" / 총 추출 2'15"

6. 개인 특이사항 : 물을 붓고 약 7회 저어준다 / 프레스를 40초에 걸쳐 천천히 한다

The Aeropress Game 2014 그 첫 번째 라운드는 최종 결선은 물론, 매회 이어질 8개월간의 예선전에 대한 큰 기대를 품게 하는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함께해 주신 플레이어, 로스터, 커피 앰버서더, 공식 기구 후원사 그리고 관객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커피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드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njoy Sence of Idea' Design Coffee 이태영 (tysoom@naver.com)

Coming soon, TAG 2014 Round 2, 20140322 05:00pm, New Wave Coffee Roasters